
“배우고자 한다면, 나는 그 가능성을 깨워줄 겁니다. ”



Theodore Quintus
시어도어 퀸터스
고요의 바다
“선생님이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성격은 모르겠지만, 능력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아닐까 싶다니까…?”
“덕분에 바다에서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지 않나요?!”
“퀸터스? 이제 와서 착한 척은.”
기원
물속의 생명체를 감지할 수 있다.
물에 닿아있기만 한다면 인간이든, 동물이든 가능하다.
휘하 병단
창해 병단
바다의 인도자로, 바다 위, 나아가 바닷속의 안전을 살피고 보호한다.
성배의 조각
트리아이나
바다 소용돌이가 떠오르는 금빛 케인
내리치는 소리는 거친 파도와도 같으나, 결코 살아 숨 쉬는 무고한 생명을 해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한 번 내리친 자리에는 맑은 물이 피어나며, 두 번 내리쳐 맞닿은 자리는 서서히 물기를 머금어 그 반경을 늘려가 결국에는 백성을 보호할 넓은 호수가 된다. 호수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시전자가 원할 시 악을 행하여 공간에 존재할 것이 허락되지 않은 자는 호수 아래로 끝없이 추락한다. 피어난 호수에 빠진 이는 숨을 쉴 수 있고, 몸이 젖어 들지도 않으나 몰려드는 한기에 녹이 슬어버린 쇳덩이와 같이 잠시간 몸이 마비된다.
지나간 자리엔 늘 물기가 서려 있다.
외형
(채색 커미션 : 침잠님(@Chimjam_))
처진 눈썹에 반해 올라간 눈꼬리. 다크써클로 인해 피로해 보이는 녹색의 눈은 언더래쉬가 길고, 그에 어울리는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은 물결 졌으며 한눈에 봐도 길어, 느슨히 내려 묶었다. 내려 묶은 머리는 수수한듯하지만, 리본 위에 자리한 머리 장식으로 인한 것인지 밋밋해 보이지는 않는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우아하지만, 보이는 만큼 여리지 않고 단단하다.
넘긴 머리로 인해 드러난 귀에는 녹색의 귀걸이가 자리해 있으며, 왼쪽 손목에는 심플한 팔찌를 차고 있다.
성격
[행하는 자/진실한 다정/그러니 망설임 없는]
그는 더는 숨어들고, 전과 같이 옳지 못한 것에 입을 다무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모든 것을 바라보며 살펴 움직인다. 모두가 외면하는 이에게 기꺼이 손을 뻗었고, 그로 인해 일어나게 될 피해는 자신의 몫이요, 풀어진다면 상대의 해내고자 하는 굳은 의지가 피어난 것으로 여겼다. 무슨 일이든, 풀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하다.
변치 않은 딱딱한 듯한 말투 속에서,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다정으로 상대를 맞이하여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다. 다만, 스트레스에 취약한 건 변치 않았기에 깊게 들이지는 않아 다정을 연기한다는 평 또한 있었으나, 모든 감정은 꾸며진 것이 아니다. 성질도 조금 죽은 듯, 가족들과의 충돌 또한 줄었고, 흉을 보는 것은 더이상 상처를 줄 수 없다. 이전에도 그러했다 할 수 있겠으나 더욱 견고해졌고, 몸을 움직이는 것에도 거리낌 없었다.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하거나 하는 행위 또한 찾을 수 없었다. 조금 떨어져 지켜보는 것은 여전하였으나, 끼어들어 어울리기를 피하지는 않는다.
바람이 앉지 않았던 수면은 점차 자신의 감정을 조금씩 내보였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물든 것인지, 미소를 짓기도 하지만 크게 소리 내 웃지는 않는다. 그에 더해 이전에는 내보이지 않았던 슬픔과 분노 또한 표출할 수 있으나 화를 내보이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전에 받아왔던 부조리의 잔여물이 남은 것인지 발화점이 높다. 눈치 또한 빠르니, 자신을 놀리려 살살 긁어보려는 것들은 간단히 알아차려 웃어넘긴다.
사람은 타고나기를 물과 같아 쉽게 그 색이 번지듯 언제든 악한 것에 노출되어 그것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악한 것이 피어나는 과정 또한 알고 있다. 그러나 이해와 용서는 다르니, 그것을 옳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아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자 한다.
지난 10년간의 근황
918년
41대 교황 시해 사건 이후, 학원 섬을 빠져나가 영지로 향하던 중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921년
생사조차 알 수 없었으나, 어느 날 시어도어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인 퀸터스에 발을 들였고,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가주의 자리에 앉았다.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음에, 많은 것이 변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923년
가문이 안정을 찾음과 동시에 교황 모시스가 의식을 되찾았다.
동시에, 뜻을 행하고자 기꺼이 성전 기사단으로 자리한다.
928년 현재
물은 고여있지 않고 흘러가야 함에, 이상을 실현코자 한다.
기타 사항
[퀸터스家]
오래도록 찬란히 빛나 건재하여야 했으나….
영지는 샤움하펜의 수도인 위벨스피어와 근접해있다.
현 가주는 시어도어이나, 현재, 사실상 이름뿐인 가주이다. 실질적인 사무 처리는 그의 형제인 오빌 퀸터스가 대리자로서 쥐고 있다.
시어도어가 가주의 자리에 오르고 난 이후, 영지는 점차 학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시어도어의 뜻이었으며, 가족들 또한 그에 대해 불만은 없는 듯.
- 41대 교황 시해 사건 이후 가문은 크게 휘청였다. 멸문만은 면했으나, 위상은 예전 같지 않았다. 형제들은 당일, 큰 부상을 입었고, 교황 성하를 곁에서 보호하지 못하였기에 더는 기사단에 머물 수 없었으니 그것이 크게 작용했다.
- 시어도어는 시해 사건 이후, 3년간 영지로 돌아가지 않았다. 어느 순간 홀연히 나타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자 하였기에, 마땅히 가주의 자리에 앉아 가문의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았으며, 무능력자라 불리는,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한, 빼앗긴 이들에게 기꺼이 배움의 터를 마련해주었다. 누구도 그를 과거의 무능력자라 생각지 않았다.
- 상황은 전보다 나아졌다 할 수 있으나, 빛바랜 명성은 쉬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나 퀸터스는, 물이 존재하는 곳, 바다 위에 서 있을 때, 여전히 그 누구보다 찬란히 빛나고 있다.
[마법]
특성은 '물'
- 형체를 이루는 것들은 더욱더 세밀해졌으며, 타인의 손길에 쉽게 흩어지지 않는다.
- 필요 하에 물을 날카롭게 빚어내거나, 작은 파도에서부터 크게는 소용돌이와 같은 규모가 큰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나, 사용치 않는다. 공격보다는 구조에 중점을 맞췄다고.
- 식물, 혹은 공기 중에서 물을 끌어올 수 있게 되었으나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하고, 피로감이 몰려들어 그리 효율적이지는 않다. 성배 조각의 힘이 없다면 습기 없는 건조한 육지에선 마법으로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마법과 같이 머무르지 않고 페널티 또한 더욱 심해졌는데, 손이 저리는 것으로 시작해, 소용돌이와 같은 규모가 큰 마법의 경우 생명을 좀먹는 것과 같아 잠시간의 기절에서부터 시간에 비례해 크게는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압박에서 벗어난 이후로, 제한되었던 것들은 더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에 따라 자연히 가문의 이름에 걸맞은 마법사가 되었다고들 하였다.
[교육자]
3년간의 공백기를 채운 것은 학구열이었다.
가족들의 비난과 압박으로 인한 부담감에 자신의 마법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지난 시간 동안, 그는 누구도 찾을 수 없도록 소리소문없이 자취를 감췄고, 홀로 거처를 마련하여 오랜 시간 대마법사가 남겨주었던 자료와, 뜻이 같은 다른 마법사들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낸 성과들을 모아 교육 자료를 집필하였다. 모든 것이 완성된 이후, 영지로 돌아가 학원을 설립하여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모든 이들에겐 가능성이 있기에, 그것을 깨워주고 싶었다고 한다.
- 교사는 아니며, 직접 선별한 이들을 통하여 가르침을 주고 있다.
- 다양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것과 바다의 길을 열고자 하기에, 금제 마법 또한 포함된다.
[개인]
- 5월 4일/딸기/포스테라이트
- 딱딱한 존댓말을 사용하며, 자신은 나. 상대를 지칭하는 것은 이름과 당신.
- 소중히 하는 것은 아카데미 생활 중 선물 받은 것들.
숄과 머리 장식, 반지, 귀걸이로 사용 중인 원석, 팔찌 두 개.
- 상대의 머리를 만져주는(꾸며주는) 것을 좋아한다.
- 여전히 알고 싶은 것들이 많다. 그렇기에 책은 늘 옆에 자리해있다.
- 대마법사의 책은 여전히 보관 중이다.
- 호불호가 명확하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모든 것.
싫어하는 것은 반대되는 것들과 더럽혀져 썩어버린 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