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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고 싶은 것은 찾았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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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sian René Anwar
오시안 르네 안와르
다시 태어난 빛
“세상이 무너진다 한들 그분의 미소는 꺼지는 일이 없으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힘든 일은 하나도 없다는 듯 언제건 환한 얼굴로 맞아주시는 것을요.
분명히 지치셨을 텐데 어쩜 그리 내색도 않으시는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디선가 뚝 떨어지신 것 같다는 느낌?”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으냐는 말이 계속 맴돌아서 결국 물었는데, 그럴 리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이상하다….”
기원
물을 기화하는 능력.
자신의 의지로 손에 닿아오는 범위 내에서부터 큰 호수에 달하는 크기까지의 물을 기화시킬 수 있다. 기화와 동시에 물은 무색, 무취, 낮은 온도의 수증기로 변화하여 공기 중으로 흩어지나, 범위가 커질수록 그 온도가 올라가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최근 가장 큰 범위로 시험해본 것은, 넓은 것보단 깊은 물. 10m 정도로 깊게 고인 물웅덩이로, 기화가 끝난 뒤에는 손바닥이 새빨개지는 화상을 입었다. 곧바로 치유했으나, 이후로 제힘을 완전히 가늠한 듯 적당히 한계까지만 기원을 사용한다.
휘하 병단
치유 병단
구조된 백성들의 치유와 회복, 보온을 맡는다. 아픔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으면 마력을 아끼지 않고 치유를 베푸는 것이 신조. 수호 병단의 곁에서 함께 호위를 겸하기도 한다.
성배의 조각
베르디 루체 Verde Luce
연노랑 색의 빛나는 구체를 황금빛 월계관이 감싼 형태의 긴 스태프. 크기는 제 키와 맞먹는다. 스태프를 높이 치켜들고 힘을 사용하면, 사용자로부터 반경 최대 10m까지의 범위에 치유의 힘이 닿게 된다.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깊은 외상까지는 추가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나 어떤 상처든 간에 죽을 고비는 넘기게 할 수 있다. 사용자와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받게 되는 치유의 힘이 강해진다.
외형
창백한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하늘하고 길게 늘어진 회색빛에 가까운 은발. 상당히 길러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머리카락은 본인 기준 오른쪽 머리카락 일부를 땋아 내렸다. 앞머리는 화상 자국이 있는 왼쪽을 유독 더 길게 기른 듯. 따로 힘들여 정리는 하지 않는 편. 하지만 항상 단정하게 빗어내린다. 그늘진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의 색은 오른쪽은 맑은 금색, 왼쪽은 차분한 녹색이다. 눈 끝은 올라갔지만 순한 눈매가 호감형이라는 인상을 준다. 기본적으로 항상 웃는 얼굴을 한다. 반쯤 휘어진 눈매가 특징. 밖에 잘 나가지 않아 어느새 허여멀건 해진 피부는 아픈 사람 같다는 인상을 준다. 왼쪽 얼굴에 화상으로 인한 흉터가 있다. 눈썹 바로 아래서부터 목덜미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자상. 약간 뭉개진 왼쪽 귀 또한 사고의 영향이라는 듯.
어디서건 책에서 눈을 떼지 않게 된 생활습관 탓에 눈이 나빠져 시력 교정용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다. 벗어도 보이긴 하지만 눈을 찌푸려야 한다는 듯. 안경 줄에 달린 작은 액세서리는 보름달과 마른 나뭇가지, 금색의 투명한 나뭇잎. 양쪽에 착용한 귀걸이는 마법 도구로, 외관을 변화시켜주는 용도. 왼팔에 두른 작은 두 개의 벨트에 붙은 보석은 로켓의 형태로, 그 안에 간단한 진통제와 해독약을 넣어두었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마른 체형. 품이 크게 맞춰진 무장복이 아니라 평상복을 입으면 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쇄골은 깊게 파였으며, 그 외에도 군데군데 뼈가 도드라진 모양이 많이 보인다. 길게 늘어진 제복은 안쪽에 바지와 간단한 검은 내의를 받쳐입어 여차할 때 바로 벗어던지거나 찢어버릴 수 있다. 평소에는 크게 움직이거나 빠르게 이동해야할 일이 없어 그런 모습을 보일 일은 거의 없는 편.
성격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성심성의껏 임할 것이니, 부담 없이 맡겨주세요. 당신의 빛이 되겠습니다.”
[아침을 밝히는 온기]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내어드리겠습니다.”
매일같이 떠오르는 아침 햇살은, 항상 같은 방향에서 여전한 온기를 보내고 있었다. 마치 그 온기와도 같은 사람. 따스하고 다정한 그의 천성은 행동거지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타인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며 가진 것들을 아낌없이 베푼다. 이것은 자신의 신념에 따른 것으로, 무슨 일이 있더라도 누군가는 한 가지 이상의 사연을 가졌으며 저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그를 이해하고 수용하리라는 것.
[나른한 오후의 햇빛]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요.”
또한 느긋하기도 하여 함께하는 행동에 있어 조급함을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제 할 일을 미뤄두는 것이 아닌, 여유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였다. 어떤 주제를 끌고 오던지 대화하는 것 자체를 좋아해 가벼운 농담을 주고받는 상황도 자주 조성되고는 한다. 대화할 때 흐르는 긴장감이나 문장 사이의 간극도 그와 있을 때는 중요치 않은 것이라는 듯,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풀어진 공기가 주변을 감싼다.
[새벽을 비추는 달빛]
“조용히 이야기를 나누어볼까요. 무엇이든, 문장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대화를 하는 것도 좋아했지만 들어주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타인에 대해 궁금해하지만 억지로 말을 끌어내지 않았다.
그저 먼저 이야기해주기를 기다릴 뿐. 언뜻 보면 차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또한 밝혀오기에 따스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그의 면모는 달빛과도 같았다.
[동 터오는 여명]
“그럼, 다시 준비해볼까요?”
그렇기에 그를 따르는 이들은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며 가는 길에는 또다시 빛이 선연할 터였다. 꼭 오랜 시간이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쌓여가는 믿음과 발전으로의 가능성. 눈앞의 일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강한 마음과 함께, 오시안의 곁에는 언제나 나아가는 사람들이 자리했기에.
지난 10년간의 근황
918년, 학원섬이 폐쇄된 이후 솔라스로 곧바로 돌아갔다. 본인의 목표는 성전 기사단이었고, 제안도 받았으나. 아직 본인의 준비가 부족하다 판단하여 성년이 되기 전까지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 영지의 저택에 기거하며 들려오는 소식을 듣고 살던 도중, 모시스의 의식 불명 소식을 듣는다.
이후 의학 공부에 더욱 매진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남는 시간에는 황궁에 방문하여 모시스의 상태 또한 꾸준히 살폈다. 이 모든 것은 니케 재커리 라이언과 항상 함께하였다.
923년, 성년이 되다. 기사단에 입단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923년 10월, 고작 몇 시간 만의 새벽에 벌어진 일이다. 솔라스 영지의, 라이언 저택이 자리한 가장 비옥하고 평안하였던 양지는 지속된 핍박에 악의를 품은 '사용인' 한 명에 의하여 말소되고 만다. 가주인 클로에 반 라이언(Chloe Van Ryan)과 가주 부인인 엘비라 토레 라이언(Elvira Tore Ryan)이 사망. 불을 지른 사용인 또한 화재에 휘말려 함께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급히 후계인 쌍둥이들을 찾았으나, 화재에 휘말린 것인지, 그 새 도망간 것인지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공식적으로 실종 처리.
니콜라스 놀란 라이언, 라이언 가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성배 기사단에 들어가다.
새 이름, '오시안 르네 안와르(Ossian René Anwar)'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하다. 빠져나오면서 갖고 나온 재산이 발판이 되었다.
924년 1월, 몸을 추스르고 기사단으로서의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저가 가진 치유의 힘으로 다른 이들을 널리 돕고자 하다.
928년, 현재. 다시 태어난 빛은 제 갈 길을 따를 뿐이다.
기타 사항
[라이언 家, 지상 위에 내린 해는 잿더미가 되어]
- 복구 작업이 끝나 다시 농사를 지은 지 어느새 1년째, 바로 전해까지 가까이 가면 5년 전의 일을 상기시키듯 피어올랐던 새카만 재의 향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두가 잠든 새벽, 집을 모두 집어삼키고도 하늘을 삼켜버릴 듯이 높이 피어오른 불꽃은 가히 공포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가주인 클로에 반 라이언의 구박과 악질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로 복수를 꿈꾼 사용인 한 명이 온 집안에 불을 지른 것. 어찌나 철저히 준비했는지 온 집안의 물이란 물은 다 치우고 말려 두어 타오를 수밖에 없게 만들어 두었다고 한다. 방화를 계획한 것은, 아무리 집안의 이들이 대부분 치료사더라도 제 몸에 붙은 불이며 화재를 곧바로 치료하고 꺼트리는 것은 웬만해선 할 수 없었으리라는 것. 불을 지른 사용인까지 재가 되어 사라졌다는 것 또한 공공연하게 알려진 이야기.
- 그 과정에서 가주인 클로에 반 라이언과 가주 부인인 엘비라 토레 라이언이 침소에 누운 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 시체는 화재에 의해 불타 사라졌다. 급히 집에서 빠져나간 사용인 몇과 일부 혈연관계에 놓인 친척은 살아남았으나, 가주 후계인 니콜라스 놀란 라이언과 그의 동생 니케 재커리 라이언이 실종되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 화재가 진압된 후 저택 내 가주의 방과, 후계의 방에 있던 값나가는 물건들, 옷가지들이 사라진 것으로 보아 추측은 두 갈래로 갈렸다. 첫 번째, 사용인이 복수뿐만 아니라 재산 또한 탐을 내, 가지고 달아나다 사고로 함께 사망하였다는 것. 두 번째, 쌍둥이들은 살아있고, 화재에 놀라 도망쳤으나 이후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
두 번째로 추측하는 이들이 많아 라이언의 쌍둥이들은 실종 처리가 되었다.
[화재, 그 이후]
- 본인 또한 사건에 휘말려 왼쪽 얼굴 반경에 화상을 입었다. 조금 뭉개진 귀도 사고의 영향.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도 왜 상처를 남겨두었는지는 의문이다. 화상 자국에 관해 물으면 어렸을 때 집에 불이 나 미처 빨리 피하지 못했을 때 다친 상처라고 이야기한다.
- 제 기준에서의 치료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교황청을 찾았다. 모시스를 만났고, 5년 전의 보류를 해제하며 성배 기사단이 되었다.
- 마법 도구를 이용해 화상을 입은 쪽 눈의 색과 머리카락 색을 염색했다. 회색빛을 띠는 밝은 은발과 숲을 연상시키는 녹안. 저가 먼저 알리지 않는 이상 자신을 '니콜라스'라고 칭하는 이가 없기를 바란다.
- 가문의 모든 것을 버렸기에 귀족의 지위 또한 스스로 박탈하였다. 이름을 스스로 새로 지었으며, 신분 또한 평민이 되었다.
[기사단]
- 임명된 나이는 20세. 돌연 나타난 그를 기사단에 임명하는 모시스를 대다수의 사람이 의아하게 보았다.
- 의문은 그의 실력에 금세 자취를 감추었다. 뛰어난 치유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가히 출중하다고 할 수 있었던 의료 분야의 지식으로, 그저 치유력만으로 모든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아픈 이들을 구하고자 했다. 약초학, 식물학, 수술법 또한 가리지 않고 익혔으며 상황판단이 뛰어나 쓸데없이 시간을 지체하는 일이 없었다.
- 그렇기에 오시안의 휘하 병단에 속한 이들은 대부분 치료사일 뿐만 아니라 기초체력 또한 갖추어 급한 상황에 수술 또한 망설임 없이 진행할 수 있는 이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출신은 신경 쓰지 않았으며, 눈앞에 존재하는 이의 생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바로 판단할 수 있는지를 우선으로 보았다.
- 치료사가 아닌 이들은 실력 좋은 검사로 이루어져 있다. 오시안 또한 검을 다룰 수 있다는 듯. 가끔 단원들과 대련을 하며 실력을 확인하기도 한다.
[개인]
- 생일은 5월 29일. 탄생화는 토끼풀, 꽃말은 쾌활. 탄생석은 잘로스톡. 생일을 챙기지 않은 지 5년째.
- 예의를 갖춘 경어를 사용한다. 친분이 쌓인 상대에게는 조금 가볍게 이야기하기도. 본인을 어떤 호칭, 애칭으로 부르던 그다지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 타인을 지칭할 때는 당신, 주로 이름을 부른다. 상대가 원하는 호칭이나 애칭이 있다면 그것을 따르기도.
- 제 가슴께까지 오는 길이의 장검을 다룬다. 뛰어난 검사라고 할 정도는 아니나 어느 정도 제 몸을 지킬 정도의 실력은 되는 듯.
- 식사를 거르지도, 훈련을 빼먹는 일도 없으나 실내에서 연구하는 시간이 일상의 압도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탓에 전체적으로 창백하여 안색이 나빠 보인다.
- 잘 웃는 얼굴. 항상 눈을 둥글게 휘어 웃는 표정이다. 가끔 독서를 하면 휘어진 눈매가 풀어지고 눈을 반쯤 내리까는데, 얼핏 보면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 애쉬마린 재학 당시의 친구들이 추측해오듯 본인에 대한 것을 물으면, 굳이 숨기지 않는다.
- 좋아하는 것은 조용한 시간, 적당한 온도의 반신욕, 달지 않은 간식, 독서.
- 싫어하는 것은 머리가 아파질 정도로 단 것, 고통, 답이 곧바로 나오지 않는 것, 추위, 어둠.
[쌍둥이 동생]
- 그의 생존을 궁금해하지 않는다. 언제 그리 아꼈느냐는 듯, 이야기를 꺼내는 법이 없다.
- 애초에 오시안에게 형제가 있느냐고 묻는 이들이 존재할 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가 라이언이라는 걸 알 수 있을 방도가 없으므로.
선관
리 에르킨
쌍둥이 동생. 본래 가문의 멸문 이후 사고로 잃어버렸다. 니콜라스 라이언은 본래 가문에서 떨어져 홀로 그가 행복해지기를 바랐기에, 그의 생사를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저 빛나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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