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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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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es
모시스
너의 광명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도, 화내시는 모습도 상상이 안 가요. 언제나 태양처럼 빛나실 것 같아.”
“성하께선 모든 백성들, 특히나 낮은 곳에 머무는 저희에게 광명이십니다. 부디 저희를, 이 어둠과 공포로부터 구해주세요.”
“5년간 잠들어 계실 땐, 꼼짝없이 승하하실 줄로만 알았어요. 의식을 되찾으셔 정말 다행입니다.”
“바보 같은 교황님. 이해가 안 돼요. 대체 뭘 믿으시고 반쪽짜리 기사단에 성배를 맡긴 거예요?”
기원
물을 가르는 능력.
규모가 커질수록 많은 체력을 소모하는 것은 여전하나, 즉위 이후 토혈은 하지 않게 되었다.
성배의 조각
그 교황은 성배의 힘을 취하지 않았다.
스스로가 그릇될 때, 자신의 기사단으로 하여금 심판받기 위하여.
외형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쉽게 잊기 어려운 모양의 눈썹이다. 미간에서 길게 한 번, 관자놀이에서 짧게 한 번 사선을 그었다. 숱 많은 갈발을 깔끔하게 올려 넘겨 이마를 드러낸 탓에 특색이 분산되지 못해 더욱 시선을 끈다. 아래로는, 겹겹이 쌍꺼풀진 짙은 눈매와 강렬한 금빛 눈동자가 자리 잡았다.
타고난 넉살과 만면의 웃음이 아니었더라면 쉽게 오해를 샀을 세찬 인상. 입가의 흉터는 오래되어 색이 바랬다.
단단하고 커다란 체격은 여전하여, 5년간의 혼수상태 전적이 새삼스럽다.
교황의 상징인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착용한다. 이외의 장신구는 오른쪽 귀의 검은 귀걸이와 손목의 팔찌가 유이하다. 장신구를 바꾸는 일이 없다.
성격
[그 교황은 여전히 다정하고]
“그래, 나는 변하지 않아.”
그 모든 일을 겪었음에도, 변하지 않았다. 백성은 그의 낯을 보며 가장 먼저 다정을 떠올린다.
자발적으로 다가가 기꺼이 어울린다. 매사에 긍정적으로 타인과 거리를 두지 않으며 넉살 좋고 유쾌한 성품 덕에 주변에 쉽게 녹아든다. 아낀다느니 좋아한다느니 낯간지러운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툭 툭 뱉을 수 있는 좋은 사람. 주변 이들을 어르고 달래는 말재간을 타고났다.
[모두를 사랑하지만]
“너희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그에 대해 이야기할 땐, 사랑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한없이 사랑한다. 사랑은 그로 하여금 약점이 되지 못한다. 그에게 사랑이란 돌려받을 생각 없이 내어주는 마음이다. 백을 내어준 뒤 무엇 하나 돌려받지 못해도 내어준 것들에 아까워하지 않는다. 내어준 일 자체가 그에게 기쁨이다. 사랑을 미움으로 돌려받아도 아프지 않다.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건 자신이니, 따르는 대가 또한 얼마든지 감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책임을 끌어안아]
“약속했으니까. 따뜻한 세상을 선물하겠다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혹시 모를 죽음 이후를 예비하던 어린 추기경은 살아남아 교황이 되었다. 힘을 얻었으며, 책임을 끌어안았다.
그는 백성에게 헌신한다. 백성이 밟고 설 토대로 존재한다. 가장 낮은 곳부터 걸음하는 그는 아플 때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노력에 보상이 따르는, 가장 커다란 행복을 아이들이 누리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악을 벌하고자 한다]
“그 선택이 너희를 망가뜨리고 있잖아.”
그들이 휘두른 악이 꿰뚫은 게, 모시스. 그의 심장에 그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이루어지지 못할 미련임을 안다. 그들은 악으로서 악을 휘둘렀고, 앞으로도 휘두를 것이다. 점차 망가질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손으로, 가장 사랑하는 이들을 벌하고자 한다. 구원이라 이름하지 않는다. 괴로움으로부터 도망치는 일은, 그들을 사랑하는 제 감정에 대한 기만이다.
지난 10년간의 근황
918년, 42대 교황으로 즉위하다.
918년, 성전 기사단을 임명하기 시작하다.
평민과 외지인이 뒤섞인 구성에 귀족 세력의 반발이 생기다.
반발은 독살 시도로 이어지다. 혼수상태에 빠지다. 성전 기사단, 성배 기사단으로 격하 당하다.
923년, 의식을 되찾다. 난세를 맞이하다. 평민과 외지인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세를 다지다.
성배 기사단의 결원을 채우다.
성배 기사단과 함께 악창의 예속이 지나간 자리를 굽어살피다. 안정을 도모하다.
그리고 현재,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하다.
기타 사항
[말하지 않는 것]
- 5년 전, 두 아이가 여신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본래대로라면 추기경이라 불릴 아이들. 그러나 침묵한다.
[개인으로서의 모시스]
- 6월 22일생, 탄생석은 선스톤(광휘).
- 애칭은 모세.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이 애칭으로 부른다.
- 평민 고아. 빈민촌 출신. 성이 없는 것은 부모를 모르는 탓이다. 3살 터울의 여동생과 함께 살았으나, 모시스가 8살이 되던 해에 병사했다.
[교황으로서의 모시스]
- 새로운 추기경이 나타나지 않는 현재, 여신의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 …인 것으로 되어 있다.
- 백성에게 자애롭기 그지없는 군주. 그러나 기사단의 업무량엔 얄짤 없다는 모양.
- 외지 핏줄을 포함한 평민 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다.
- 귀족의 견제는 독살 시도로까지 이어졌으나, 악창의 예속이 등장한 이후 귀족 세력은 그와 성배 기사단에 도움을 청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을 보호할 것, 그리고 버림받은 추기경 카시미르와 악창의 예속을 처단할 것을 간청한다.
[어투 및 습관]
- 1인칭은 여, 혹은 나. 교황일 때 전자, 모시스일 때 후자. 2인칭은 상대가 원하는 대로.
- 애쉬마린에서의 모습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예의를 차리나, 권위는 내세우지 않는다.
- 사적인 자리에서까지 성하라고 부르면 조금 시무룩한다.
- 생각에 잠길 때 턱을 긁는 버릇이 있다.
[그 외]
- 독특한 모양의 눈썹은 타고난 것이다. 종종 타투냐며 지워보려는 시도들이 행해지는 모양.
- 데리고 다니는 펫의 이름은 팡. 소꿉친구가 지어주었다.
- 어린아이에게 약하다. 아이의 부탁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무리하다 여기지 않고 들어준다.
- 튼튼하여 잔병치레가 없다. 독살 시도에 당했던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체력. 다만, 간헐적으로 잠이 쏟아질 때가 있다.
- 근력이 강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만, 타인을 해치는 힘은 손에 넣지 않았다. 오직 품에 안은 이들을 보호하는 무술만을 익혔다. 제 등과 목을 동료의 손에 쥐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