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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폭풍전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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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imden Terrinor

헤임든 테리노어

28세 | 남 | 179cm | 68kg | 귀족 | 가주 | 반란군

난파선 위의 폭풍

“아아…. 테리노어? 그… 잘 알지. 미안한데 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가봐야겠네.”

“그 분 되게 멋있지 않아요? 그 얼굴에 흉터는 좀 아깝지만… 전에 마주쳤을 때 되게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좋은 사람 같아 보이던데.”

“안 본지 오래 돼서 기억도 가물 한데 그 연약해 빠진 도련님이 가주가 됐다고? 그 집안도 참… 쯧쯧.”

“거처를 옮겼다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만 눈에 안보이니 아주 속이 다 시원하네. 아휴, 무슨 말을 못 하겠더라니까.”

“입조심 하게, 사람을 또 얼마나 풀어놨을지 모를 일이니.”

기원

  파도를 일으키는 능력.

  그의 손짓에 잠잠했던 물결도 배를 이끌어 나갈 길을 만들어준다. 또한 거대한 파도를 가라앉힐 수도 있으며, 고여있는 물에는 숨을 불어넣어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적정한 상태로 만들기도 하고, 움직이는 물살에 부딪치는 파도는 빛과 생기를 얻는다.

악창의 저주

  스피쿨룸 / Spiculum

  몸에 박힌 가시는 기생충 마냥 파고들어 그 피를 빨아 먹고 자라난다.

  문신은 헤임든의 왼쪽 가슴, 심장 위에 자리하였으며, 발동 시 검은 가시 덤불의 형태로 나타난다. 심장에서부터 시작하여 팔을 타고 내려온 덤불은 상대를 옭아매고 날카로운 가시는 피부에 깊게 박혀들어 그 피를 양분삼아 점점 더 무성히 자라난다. 가시에 묶인 자는 그대로 죽을때까지 벗어나지 못한다. 그의 몸에 혈관이 흐르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능하나, 바람을 이용해 더 멀리 뻗어낼 수 있기에 주로 팔을 사용하는 편이다. 가시덤불은 모든 것을 집어삼킨 후에 재가 되어 흩어진다.

  패널티

  점점 좀 먹혀 가는 것은 제 몸에 흐르는 피였고, 빈혈증세가 심해졌으며 늘 두통과 갈증에 시달린다. 코피를 흘리거나 어딘가 베여 상처가 날때엔 검은색에 가까운 피가 흐르곤 한다.

외형

  빛 아래 푸르게 빛나던 머리카락은 빛을 잃고 그저 칙칙한 무채색으로만 남아있다. 이리저리 거칠게 잘려있는 모양새가 꽤나 난잡해 보이는데, 제 바람에 잘려나간 흔적들이었다. 다듬어 봤자 다시 잘려나갈 머리카락들이었기에 정리할 생각은 오래전에 포기한 듯 보인다. 가늘고 유약하게만 보이던 신체는 제법 자라 있었고, 몸엔 근육들도 적당히 자리 잡혀있다. 그래도 옷을 걸치면 말라 보이는 모양새였지만. 오랜 시간 동안 수련을 그치지 않은 듯 크고 작은 상처들이 몸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두 팔에 더 많았다. 마법사의 치료가 아닌 이상 흉터가 남을 수 밖에 없었던 터라 오래된 흉터 위에도 그 흔적들이 겹겹이 남아있었다. 오른쪽 볼에도 길게 베인 상처가 있는데, 오른쪽 귀에 있던 귀걸이는 사라진 지 오래고, 대신 찢어진 상처가 남아있다. 얼굴 만은 보존하려 애썼던 그였지만 어쩐지 그대로 남겨둔 터였다. 수면 부족 인 듯 눈매는 조금 칙칙했고 착장은 기분에 따라 바뀌지만 대부분 색이 짙고 어두운 옷을 선호했다.

성격

[다정했고, 여전한]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이들에겐 한없이 다정했다. (그 외에 아이와 여성에게는 호의적인 듯.) 흥미로운 것에 집착스런 모습은 여전했고, 타인의 온기를 좋아했기에 엉겨 붙는 것은 좀 더 심해졌다. 종종 체면을 지키라는 잔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리고 한결같이 미소 띤 얼굴이었지만 느낌은 전과 조금 달랐다.

[끊임없이 갈망하는]

“기회는 쉽게 오는 게 아니거든.”

  한번 손에 쥔 것은 쉽게 놓칠 수 없는 법이었다. 그는 갈망하던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늘 신경을 곤두세우며 애썼다. 그 탓인지 잠들지 못하는 밤은 나날이 늘어갔으며, 잠든다 하여도 깊게 잠드는 법이 없었고, 악몽 또한 자주 꾸었다. 대부분의 악몽은 지난날의 일상이 반복되거나 텅 빈 곳에 혼자 남겨지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무엇에도 개의치 않는]

“실컷 떠들어 봐. 자장가로 들어 줄 테니.”

  눈치만 보던 작고 여린 아이는 이제 없다. 그 누구도 자신을 이단이라 낙인 찍지 못하고, 제 앞을 가로막을 수 없었기에. 학원 안에서 밖에 허용되지 않았던 것들을 외부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자,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로웠고, 즐거움을 만끽 중이었다. 때문에 조금 너그러워진 부분도 있었다. 웬만해선 화를 내지 않던 그였지만 혹여 누군가 심기에 거슬리는 말을 한다면 딱히 질책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어디까지 가는지 한번 들어 보자는 식으로 나온다.

[다소 비틀린]

  맹목적으로 무언가에 빠지게 되면 그는 무엇이라도 내어줄 의향이 역력했다. 설사 그것이 제 심장일지라도.

지난 10년간의 근황

  918년

  그는 학원섬을 빠져나온 이후, 한동안은 집 밖으로 잘 나다니지 않았다.

  그저 가만 있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소문들을 접할 수 있었기에.

  그는 그 것을 이용하여 주변의 소식을 전해 들었다.

  922년

  가주. 그는 22살이 되던 해에 테리노어 가의 가주가 되었다.

  924년

  그는 기존에 있던 집을 두고, 위벨스피어와는 한참 떨어진 곳에 자신만의 거처를 새로 마련했다.

기타 사항

[바람]

  그는 강해져야 한다는 일념 하에 한동안은 오로지 훈련에만 집중했다. 유약했던 신체의 한계를 시험하듯 고된 시간들을 거쳤고, 그의 바람은 길들여져 더이상 제 주인의 몸에 상처를 입히지 않는다. 하지만 그간의 흔적이 선명하게 몸 위에 남아있다.

[가문]

  우습게도 그의 가문은 멸문을 눈 앞에 두고 휘청이던 때가 언제냐는 듯 더욱 커지기만 했다. 늘 멸시 받고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일상이었던 것이, 되려 입을 놀린 이들에게 역으로 불어 닥친 셈이었다. 세상이 혼란스러워도 의식주는 해결되어야 했기에. 숙청 당한 이들의 공백을 채우듯 그의 가문에서 납품하던 양이 배가 되었으며, 사람들의 인식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헤임든의 능력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그가 가주의 자리에 앉은 이후 그 누구도 그를 폄하하는 말을 입 밖에 쉬이 내지 못 했다.

[개인]

- 생일: 2월 7일

- 습관: 그는 여전히 타인의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손에 무언가를 쥐고 만지작거리는 버릇이 있다.

- 좋아하는 것: 소문, 온기.

- 식성: 여전히 입이 짧지만 거르는 법은 없으며 최소한이라도 챙겨먹는다. 주량은 약하나 술을 즐기는 편.

- 어투: 예를 갖추어야 하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반말을 사용.

- 펫: 스노우. 여전히 제 주인의 곁에서 꽤 사랑 받으며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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